친환경 식재료 직거래 '도농상생급식' 서울 6개구로 확대

입력 2017-12-04 11:15  

친환경 식재료 직거래 '도농상생급식' 서울 6개구로 확대
참여 구청·산지 지자체 모여 300인분 '비빔밥 퍼포먼스'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과 농촌이 1대1 계약을 맺고 친환경 식재료를 직거래하는 '도농상생 공공급식'이 강동·도봉·강북·노원·성북·금천구 등 서울 자치구 6곳으로 확대됐다.
서울시는 4일부터 이틀간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도농상생 공공급식에 참여하는 6개 자치구, 6개 산지 지자체가 모여 '제1회 도농상생 이구동감 소통마당'을 연다고 밝혔다.
서울시 공공급식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주체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농상생 공공급식은 올해 5월 강동구에서 처음 시작됐다. 5∼7단계를 거쳐야 했던 복잡한 유통구조를 산지와 직거래 방식으로 줄여 어린이집·복지시설 등에 친환경 식재료를 공급하는 모델이다. 서울 각 자치구에 설치된 공공급식센터가 산지에서 친환경 식자재를 공수한 뒤 관할 어린이집 등에 배송해준다.
강동구 내 106개 어린이집과 복지시설은 전북 완주군의 농산물을 공급받고 있다. 도봉구는 강원도 원주, 강북구는 충남 부여, 노원구는 충남 홍성, 성북구는 전남 담양, 금천구는 전남 나주에서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받는다.
행사 첫날인 4일 오후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도농상생 공공급식에 참여하는 서울 5개 구청장, 5개 산지 지자체장이 모여 300인분 비빔밥을 만든다. '서울시라는 그릇에 산지 대표식재료를 담아 소비자가 비빈다'는 뜻을 담은 행사다.
부여 땅에서 기른 시금치와 표고버섯, 완주 참기름과 유정란, 홍성과 나주 쌀, 홍성과 원주의 한우, 담양 고추장이 비빔밥 재료로 들어간다.
300인분 대형 비빔밥은 인근 노인복지시설, 아동복지시설과 나눌 예정이다.
도농상생 공공급식 관련 사례발표와 강연도 열린다.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과 윤병선 건국대 교수, 안대성 완주 로컬푸드 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경연자로 나선다.
박원순 시장은 "산지의 안전하고 신선한 친환경 식재료들이 더 많은 아동·청소년들과 어르신, 사회적 약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도농상생 공공급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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