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선진국 주식형 펀드의 인기에도 지난주 미국의 정보기술(IT) 분야 주식형 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4일 미래에셋대우[006800]와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주(11월 23∼29일) 선진국 주식형 펀드에는 62억 달러가 순유입했다.
특히 북미 주식형 펀드에 42억 달러가 들어와 최근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3주째 유입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미국 주식형 펀드는 분야별로 자금 유출입이 엇갈렸다.
금융과 소비재로는 각각 15억 달러, 5억4천만 달러가 순유입했으나 부동산과 IT에선 7억9천만 달러, 4억1천만 달러가 각각 이탈했다.
IT 분야의 펀드 자금 유출은 지난주 미국 기술주 조정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이진호 연구원은 "연내에 세제개편안이 통과되면 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융과 소비재는 세제개편안에 따른 혜택이 상대적으로 커 자금 유입 강도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IT와 부동산은 다른 분야보다 세제개편안의 혜택이 적은 편"이라며 "IT는 법인세 회피 목적으로 해외에 소득을 이전해 이미 유효법인세율이 20%에 가깝고 부동산은 펀드 구조상 세금 부담이 다른 섹터보다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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