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회 맞은 소수민족 3대 축제…국악·태권도·K팝 선보여
(서울=연합뉴스) 강성철·최세호 월드옥타 명예기자(크라이스트처치) =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시 소수민족 3대 축제 중 하나인 '한국문화축제'(Korean Day)가 지난 2일 시내 중심가 대성당 광장에서 열려 한국문화를 알리고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했다.
크라이스트처치한인회(회장 이정은) 주최로 20회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이란 주제로 국악 등 전통예술과 K팝 등 한류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무대로 꾸몄다.
대구시 국제청소년예술단의 사물놀이 퍼레이드로 시작한 축제는 한국학교 무용반의 고전무용, 태평무, 길쌈놀이, 춘향가 등의 한국 무용과 현지인들로 구성된 태권도팀 '플러스 태권도'의 격파 시범을 선보였다.
현지인 청소년들이 중심이 된 4개의 K팝팀도 무대에 올라 관객의 호응 속에 열정적인 댄스를 선사했고, 비보이팀의 역동적인 무대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공연장에는 김밥·호떡·만두 등 한식부스도 마련돼 관람객의 입맛을 즐겁게 했고 공연 중간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알리는 홍보영상을 상영하기도 했다.
개막식에는 앤 갤러웨이 시의원이 시장대리로 참석해 축사했으며 한국계 4선 의원인 멜리사 리를 비롯해 덩컨 웹·포토 윌리엄스·니키 바그너 등의 국회의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
3일에는 시가 주최한 산타퍼레이드에 전통문화 공연팀이 참가했고, 노스시티교회에서 국제청소년예술단의 무대로 갈라쇼도 열렸다. 갈라쇼에는 사물놀이·농악무의 명인인 박정철 한국예술종합대 교수가 무대에 올랐다.
이정은 한인회장은 "중국·일본 민속축제와 더불어 크라이스트처치의 명물이 된 우리 축제에는 매년 4천여 명의 현지인이 공연장을 찾고 있어 한인사회의 자부심이 되고 있다"며 "1.5세와 2세로 꾸며진 자원봉사단만 50여 명일 정도로 한인 차세대의 참여가 적극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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