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5 대회 19∼22일 개최…강원도, 화해 분위기 기대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 유소년 축구 대표선수단(U15)이 19∼22일 중국 윈난성(雲南省) 성도 쿤밍(昆明)에서 열리는 제3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에 참가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악화일로에 있는 남북관계 개선 등에 활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대회는 2015년 8월 평양에서 열린 2회 대회에 이어 2년 만에 재개되는 것으로 문재인 정부 첫 남북 교류사업이다.
평양대회 당시 남한 선수단의 평양 체류 중 DMZ에서 북한 목함지뢰 도발 사건이 있었으나 6개국 8팀이 참가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제3회 대회는 애초 지난해 1월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남북관계 경색으로 대회가 취소됐다.
앞서 제1회 대회는 2014년 11월 7∼9일 경기도 연천에서 4개국 6개팀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 대회는 남북체육교류협회가 주최하고, 강원도와 강원도체육회 등이 후원해 진행한다.
도는 도내 6개 중학교에서 선발한 선수와 감독 등 2개 팀 60여명으로 선수단을 구성해 참가한다.
최문순 지사를 비롯한 고위급이 참가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선수단은 12월 13일 출국해 12월 22일 귀국할 예정이다.
북한 선수단은 4·25 유소년체육단과 여명유소년체육단 각 1개 팀 60명이 참가하며, 오는 24일까지 일정으로 이미 지난 2일부터 현지 중신가려택국제체육훈련기지에서 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에는 한국(강원 A, 강원 B), 북한(4·25, 여명), 중국(윈난, 쿤밍) 등 3개국 6팀이 참가한다.
3개 팀씩 2개 조로 나누어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예선전을 가진다.
21일 예선 각 조 상위 2개 팀이 준결승전을 치르며 각 조 1위 팀은 22일 결승전을 벌인다.
강원 A팀은 북한 4·25 유소년축구단, 중국 쿤밍과 A조에, 강원 B팀은 북한 여명유소년축구단과 중국 윈남과 함께 B조에 편성돼 있다.
이번 대회 경기 중 19일 개막경기인 강원팀과 북한팀 경기는 SBS에서 녹화 중계할 예정이다.
최문순 지사는 4일 "이번 대회는 현 정부 첫 남북 간 직접교류 및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경색한 남북관계에서 합의한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각별하다"며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앞으로 민간차원 남북교류는 확대하고 중단된 협력사업은 재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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