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2030년까지 지역 특화 지진대책 만든다

입력 2017-12-04 16:04  

충남도 2030년까지 지역 특화 지진대책 만든다
지진대책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1978년 홍성 지진 사례 분석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도가 2030년까지 지역 차원의 지진대책을 만들기로 했다.
지난해 9월과 올해 11월 경북 경주과 포항에서 발생한 잇단 지진으로 한반도 전역에 불안감이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도는 4일 도청 회의실에서 남궁영 행정부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지진 방재대책 수립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한국지진공학회와 충남연구원이 공동으로 내년 11월까지 용역을 수행하며, 도내 전역을 대상으로 2030년까지 방재 대책을 추진하게 된다.
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도내 지질구조와 단층대 파악, 지질환경 분석, 국내·외 지진 발생 사례와 인적·물적 피해를 조사한다.
특히 지난해 일본 구마모토 지진과 1978년 충남 홍성 지진 등 국내·외 주요 지진 재난 대응 사례를 살펴보고 선진국의 지진 대응 정책과 우리나라 방재 정책 여건을 분석한다.

또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내진설계 적용 실태, 공공·민간시설물 내진 성능 확보 현황 등 도내 내진설계 적용 현황을 파악해 지진 취약지역을 도출하고 내진 보강 우선순위를 선정하는 등 개선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매뉴얼을 정비하고 상황 전개·피해 상황·대응 및 수습 등에 대한 복합 재난 시나리오를 개발해 도의 지진 방재 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남궁영 행정부지사는 "경주와 포항 지역 지진을 통해 한반도는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며, 지진은 대비 시간이 매우 짧고 순식간에 대규모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재난이라는 교훈을 얻었다"며 "지진으로부터 도민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충남에 맞는 지진 재난 종합대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충남 홍성에서는 1978년 10월 7일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해 주택 2천800여채에 균열이 생기고 많이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봤다.
j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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