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하락…IT부품주 품질 이슈로 투자심리 위축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8거래일 만에 돌아온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2,500선을 되찾았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26포인트(1.06%) 오른 2,501.67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의 상승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1포인트(0.46%) 오른 2,486.72로 출발해 오전 중 잠시 2,470대까지 밀려났으나, 장 초반 '팔자'세를 유지하던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며 상승세를 되찾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수출 회복과 중국 단체 관광객 방한 소식에 중국 관련주 강세가 지속됐다"며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로 통신, 철강 등 일부 배당 매력 대형주도 강세였다"고 분석했다.
이날 외국인은 1천760억원 규모 매수 우위였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세를 보인 건 지난달 22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620억원어치를 사들인 기관도 외국인과 함께 쌍끌이로 지수를 2,500선 위로 끌어올렸다. 개인은 2,574억원어치 매도 우위로 차익을 시현했다.
삼성전자[005930](0.98%), SK하이닉스[000660](2.20%), LG화학[051910](1.94%), 포스코[005490](2.74%), NAVER[035420](0.96%), 삼성물산[028260](1.88%), 삼성생명[032830](0.79%), KB금융[105560](2.92%) 등 시총 대형주가 함께 상승했다.
시총 상위 10위 내에서 이날 하락한 종목은 현대차[005380](-0.62%)와 현대모비스[012330](-0.19%) 둘 뿐이다.
업종별로는 화학(2.20%)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화학 업종에는 아모레퍼시픽[090430](7.84%), 한국화장품제조[003350](4.81%), 코스맥스[192820](3.28%), LG생활건강[051900](2.07%) 등 화장품 관련 종목이 대거 포함돼 있다.
또 통신업(1.67%), 건설업(1.61%), 금융업(1.57%), 은행(1.53%), 철강금속(1.34%), 운수창고(1.31%), 서비스업(1.29%), 증권(1.21%), 보험(1.10%) 등이 1% 이상 강세였다.
의료정밀(-1.65%), 의약품(-0.78%) 등은 약세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수 우위였다. 전체적으로는 831억원어치 순매수였다.
이날 400종목이 상승했고 387종목이 하락했다. 86종목은 등락 없이 거래를 마쳤다. 우리들휴브레인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3억2천만주, 거래대금은 5조9천억원이었다.
코스닥은 정보기술(IT) 부품주가 부품 불량 이슈로 하락하고, 시총 상위 바이오주도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5포인트(0.67%) 내린 782.4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32포인트(0.04%) 오른 788.02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하락 폭을 키웠다.
시총 상위주의 하락세가 뚜렷했다.
셀트리온[068270](-1.04%),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34%), 신라젠[215600](-0.18%), CJ E&M[130960](-0.90%), 티슈진(-4.72%), 로엔[016170](-1.09%) 등 상위 1∼6위주가 한꺼번에 하락했다.
애플에 터치스크린패널 부품을 공급하는 인터플렉스[051370]는 애플의 납품업체 불량 조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가격제한폭(-29.92%)까지 떨어졌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소형 IT 부품주에서 품질 이슈가 나타나면서 전체적으로 코스닥 중소형주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실적이 확인될 때까지는 이런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비트코인 거래소 자회사를 설립한다는 소식에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SCI평가정보를 비롯, 뉴프라이드, 팬스타엔터프라이즈, 인피티트헬스케어, 바이오리더스, 와이아이케이 등 6종목이 이날 한꺼번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8억주, 거래대금은 6조9천억원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1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50만주, 거래대금은 약 49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원 오른 달러당 1,088.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아 챙긴 돈을 해외로 송금하면서 달러 가치가 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