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사회에서 세금을 회피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페이스북이 영국법인 인력을 대폭 증원한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4일(현지시간) 런던 도심 복판에 신축한 영국법인 신사옥을 열면서 내년까지 800명을 새로 충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충원될 인력의 절반 이상은 엔지니어들로서, 내년 말 페이스북 영국법인에서 일하는 현지 채용 인력이 2천300명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페이스북은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LDN 랩'으로 불리는 이 신사옥에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를 설치한다는 계획도 확인했다.
영국 정부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미국 거대 IT기업들이 자국에서 발생한 매출로부터 얻은 이익을 법인세율이 낮은 아일랜드 등으로 우회한다고 판단, 2014년 이른바 구글세(Google Tax)의 하나로 우회수익세(diverted profit tax)를 도입했다. 영국에서 번 돈을 해외로 빼돌리면 철퇴로 25% 세율을 매긴다.
하지만 이들 대기업이 영국에서 벌어들인 매출규모에 비춰 정당한 세금을 제대로 내고 있지 않다는 인식은 여전하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글로벌 디지털 광고시장의 84%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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