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유엔은 4일(현지시간)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 동맹군의 교전이 점차 격렬해지는 예멘 수도 사나에서 인도주의적 휴전을 양측에 촉구했다.
제이미 맥골드릭 예멘 주재 유엔 인도지원 조정관은 이날 성명에서 휴전을 촉구하면서 "수도 사나의 거리가 전쟁터가 됐다"며 "주민과 구호대원들이 그 전쟁터 안에 고립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며칠간 민간인을 포함해 수십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등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립된 주민들은 식량과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고 이들을 구하기 위한 앰뷸런스도 공습 위험 때문에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다.
그는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이라도 싸움을 멈추면 그사이에 주민들이 구호시설로 옮길 수 있을 것이라며 구호대원들도 좀 더 안전한 곳에서 계속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맥골드릭 조정관은 "마을에 고립된 주민들로부터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지만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민간인에 대한 의도적인 공격이나 의료시설 파괴는 전쟁범죄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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