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용의자 오리무중…범행동기 불명확"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리오넬 메시(30)의 동상이 또 파손됐다.
4일(현지시간) 텔레페노티시아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영광의 거리에 있는 메시의 동상 발목이 잘려나갔다.
머리와 몸통, 다리 등의 본체는 훼손되지 않았지만, 인도에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현지언론들은 트위터를 통해 메시 동상 파손 사실을 사진과 함께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을 특정하지 못했으며, 범행동기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메시는 지난 10월 에콰도르 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견인했다.
메시 동상이 수난을 겪은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올해 1월에는 동상 중 머리와 두 팔, 몸통은 사라지고 두 다리와 왼쪽 발등에 붙어 있는 축구공만이 남아있는 있는 상태로 발견된 바 있다.
시 당국은 파손된 동상을 수리해 다시 설치했다.
동상은 작년 6월 메시가 대표팀으로 뛰었던 아르헨티나가 코파 아메리카 대회 결승전에서 칠레에 패배한 직후 설치됐다. 당시 메시는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지만, 2개월 후에 철회했다.
영광의 거리에는 메시 외에 농구선수 마누 지노빌리, 테니스 선수 가브리엘라 사바티니와 기예르모 빌라스, 자동차 경주 포뮬러 원 우승자 후안 마누엘 판지오, 하키 선수 루시아나 아이마르 등 아르헨티나를 빛낸 스포츠 스타들의 동상도 설치돼 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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