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발리우드(인도 영화계)의 거물급 배우이자 제작자 샤시 카푸르가 4일(현지시간) 뭄바이 병원에서 향년 79세를 일기로 숨졌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그의 조카인 배우 란디르 카푸르는 현지 매체 프레스 트러스트 오브 인디아에 "카푸르는 수년 간 신장에 문제가 있어 투석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카푸르는 아역 배우로 배우 생활을 시작, 영어로 제작된 영화를 포함 150개 이상의 작품에 출연했다.
그는 잘생긴 외모로 여성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며 1970∼1980년대를 풍미했다.
특히 '셰익스피어 왈라(shakespeare wallah)'나 '인도에서 생긴 일(heat and dust)'과 같은 작품은 그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 줬다.
2015년에는 인도 영화계에서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여겨지는 '다다 사헤브 팔케상'을 수상했다.
카푸르는 1958년 영국 출신 배우 제니퍼 켄달과 결혼해 2남1녀를 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카푸르는 1984년 켄달이 암으로 사망한 뒤 연기를 그만뒀으며, 1993년 감독으로 데뷔했다고 전했다.
카푸르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소셜 미디어에는 추모글이 잇따르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에 "그의 훌륭한 연기는 후대에 길이 기억될 것"이라고 적었다.
람나트 코빈드 인도 대통령도 "그가 보여준 의미있는 영화에 대한 지지와 인도 극장 운동에서의 중추적인 역할은 매우 소중하다"며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카푸르의 장례식은 5일 오전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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