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10년간 최고치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소비시즌도 성황을 나타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뿐 아니라 글로벌 전반적으로 산업활동보다 소비자 신뢰지수의 상대적인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주요 신흥국 6개국의 산업활동과 소비자 신뢰지수는 모두 개선되고 있지만, 작년 후반부터 소비자 신뢰지수의 개선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유가 반등과 함께 시작된 리플레이션(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심한 인플레이션까지는 이르지 않은 상태) 랠리가 지속하면서 고용과 소비경기 회복세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 심리지수는 112.3으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국내 내수경기 회복 흐름도 기대한다. 10월 이례적으로 긴 연휴 영향으로 내수출하 증가율은 수출출하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과거 소비자 심리지수가 반등할 때 개선이 나타난 점을 고려하면 내수출하의 상대적인 개선 흐름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작년 정치 불안정으로 내수출하 개선이 미미했다는 점에서 이번에 반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재 업황 흐름 개선이 나타나고 자본재 둔화는 단기적으로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간 기업들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차이신(Caixin)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9월과 10월에 횡보세를 보이다가 11월에 50.8로 둔화했다.
중국 실물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리커창 지수도 하락 중이다. 중국 환경 규제와 산업활동 비수기 영향으로 실물지표 둔화가 나타나고 있고 이는 자본재 업황 개선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벌크선운임지수(BDI) 호조세에서 보듯이 내년 산업활동 성수기 시즌에 개선 흐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개선 모멘텀이 뚜렷한 소비재 업종 중심의 시장 접근법이 여전히 유효하다. 글로벌 경기지표 호조세 속에 산업활동보다 소비경기 지표의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작성자 :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hjchang@hi-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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