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에어비앤비 샤오주 "안면인식기술로 고객 식별할 것"

입력 2017-12-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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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에어비앤비 샤오주 "안면인식기술로 고객 식별할 것"
켈빈 첸 CEO "연말 도입…IPO도 추진"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판 에어비앤비로 불리는 숙박공유업체 샤오주(小猪·Xiaozhu)가 안면인식기술을 도입해 고객을 식별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샤오주의 최고경영자(CEO) 켈빈 첸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샤오주는 기술의 힘을 이용해 규제 당국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며 "이번 연말연시에 안면인식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록'(smart lock)을 시범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샤오주는 투자(途家)에 이어 중국 숙박공유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숙박공유업체인 미국 에어비앤비는 3위에 머무르고 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숙박공유 시장이지만, 투숙객의 신원 확인 문제로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예약하고 비밀번호 입력 등으로 숙소에 들어가는 숙박공유의 특성상 숙박공유업체는 예약자의 신원은 확인할 수 있지만, 예약자와 투숙자가 다를 경우 이를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고객의 얼굴 정보로 본인 여부를 식별하는 안면인식기술을 도입하면 투숙객의 신원까지 확인할 수 있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켈빈 첸 대표는 "중국은 공유경제에 문화적, 관습적, 법적 장벽이 낮아 미국보다 더 크고 더 빠르게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며 "기업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기술을 결합해 공유경제 인프라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주는 알리바바 그룹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 파이낸셜과 협력해 안면인식기술을 개발했으며, 알리바바 마윈(馬雲) 회장이 만든 사모펀드 윈펑(云鋒) 캐피털에서 투자를 받았다.
중국 내 20만 개 숙소를 확보하고 해외 80여 개 도시로 진출한 샤오주는 10억 달러(약 1조1천억원)의 시장가치를 인정받는다. 경쟁업체인 에어비앤비는 중국 내에서 12만 개의 숙소를 확보하고 있다.
샤오주는 앤트 파이낸셜의 고객 신용분석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며, 보유 숙소를 마케팅하는 데 있어 알리바바 그룹의 여행서비스 업체인 플리기(飛猪·Fliggy)와 협력할 방침이다.
켈빈 첸 대표는 "샤오주의 수익성이 좋아 기업상장(IPO) 계획도 가지고 있지만, 이를 서두르지는 않겠다"며 "에어비앤비나 우버의 상장 결과를 지켜본 후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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