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청포도' 시를 지은 이육사 시인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청포도 와인이 나올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안동시는 이달 안으로 도산면 토계리 한 농가에 3억원을 들여 '264와이너리'를 건립한다고 5일 밝혔다.
와이너리는 포도주 제조시설이다.
안동에서는 2012년부터 일부 농민이 청포도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청포도작목반은 현재 10명이 참여해 와인용 청포도인 청수와 껍질째 먹는 청포도인 샤인머스켓을 재배하고 있다.
이 작목반은 청포도를 생과일로만 판매하다가 부가가치를 높이고자 와인을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당장 와이너리가 없어 다른 지역에 있는 양조장에서 와인을 생산했다.
청포도로 만든 와인은 기대보다 훨씬 반응이 좋았다.
이 와인은 지난해 경북도민체전, 올해 21세기 인문가치포럼 공식 건배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작목반과 안동시는 안동에서 와인을 본격 생산하기로 하고 올해 한 농가를 뽑아 양조장을 만들고 있다.
비용은 농민이 20%를 부담하고 도와 시가 80%를 부담한다.
청포도 와인 이름인 '264'는 안동 출신 민족시인 이육사 시에서 따왔다.
이육사는 '내 고장 칠월은/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로 시작하는 시 '청포도'를 지은 시인으로 널리 알려졌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육사문학관 조성에 맞춰 청포도를 6차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와이너리를 만들고 있다"며 "관광산업과 연계하면 농가 소득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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