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선반영으로 지난달 채권금리 '하락'

입력 2017-12-05 11:56  

금리인상 선반영으로 지난달 채권금리 '하락'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지난달 채권금리는 6년 5개월 만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금리인상이 선반영되면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5일 발표한 '1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말 연 2.075%로 전달보다 8.9bp(1bp=0.01%p) 하락했다.
5∼50년물도 9.4∼12.6bp 내렸고, 1년물만 2.1bp 올랐다.
월 중반까지만 해도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 기획재정부의 국고채 바이백 취소 등으로 금리가 소폭 올랐으나 후반 기준금리 인상 이후 불확실성 해소와 완만한 인상 속도 전망에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다.
채권금리는 금리인상 선반영에 따른 저가매수 유입,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 예상에 부합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과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으로 하락했다고 금투협 측은 분석했다.
실제 부도 위험 지표인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0월 31일 72.55bp에서 지난달 30일 58.38bp로 하락했다.

◇ 월별 만기별 국내 금리 변동(단위: bp)



외국인은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물을 매도하고 단기물을 매수하면서 1천349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지난달 말 기준 99조6천억원으로 10월 말보다 1조6천억원 감소했다.

◇ 외국인 채권 종류별 순매수 현황(단위: 십억원)

┌─────────┬──────┬────────┬─────┬─────┐
│ 구 분 │2016년(연간)│2017년(11월까지)│ 10월 │ 11월 │
├─────────┼──────┼────────┼─────┼─────┤
│ 순 매 수 계│ 13,015│ 34,178│ 4,455│ -135│
├────┬────┼──────┼────────┼─────┼─────┤
││ 국 채 │ 9,428│ 10,177│ 901│ -375│
├────┼────┼──────┼────────┼─────┼─────┤
││ 통안채 │ 3,448│ 23,757│ 3,555│ 225│
├────┼────┼──────┼────────┼─────┼─────┤
││ 기 타 │ 138│ 244│-1│15│
└────┴────┴──────┴────────┴─────┴─────┘
※ 금융투자협회(매매일 및 거래대금 기준)

지난달 장외채권 거래량은 371조7천억원으로 거래일수 증가 영향으로 전달보다 84조9천억원 늘어났다. 일평균 거래량은 금리 인상 예상에 따른 거래 위축으로 1조원 감소한 16조9천억원이었다.
채권 종류별로 금융채, 국채, 특수채 거래량이 각각 30조9천억원, 27조3천억원, 10조5천억원 늘었다. 발행이 감소한 통안증권도 12조3천억원 증가했다.
발행액은 국채, 금융채, 특수채 등의 발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10월 말보다 7조8천억원 증가한 53조1천억원으로 집계했다.
회사채는 금리 상승 예상에 기업들이 미리 발행해 나서며 전달보다 2천억원(4.5%) 증가한 4조1천억원이 발행됐다.
금리 상승에 따른 우량물의 금리매력이 부각되며 AA등급 이상은 전달보다 소폭 늘었으나, A등급 이하 비우량물은 줄었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지난해 11월보다 1천200억원 감소한 7천200억원(11건)으로 집계됐다.
금리 상승에 따른 조기 자금 조달로 발행이 극히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1조6천170억원이었다. 참여율은 224.6%로 나타나 작년 11월보다 34.7%포인트 높아졌다.
11월 수요예측 미매각은 A등급에서 건설과 손보사 등 3종목이 발생했으면 미매각률은 43.4%로 집계됐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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