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한류 이끈다"…대구·경북 대학들 베트남 진출 '러시'

입력 2017-12-06 06:35  

"교육 한류 이끈다"…대구·경북 대학들 베트남 진출 '러시'
베트남 대학과 협약, 한국어학당 개설 등 잇달아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경북 대학들이 베트남 대학들과 잇따라 협약을 체결하는 등 교류협력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이는 한국 기업이 '포스트 차이나'로 일컫는 베트남에 대거 진출해 한국어를 사용하는 인력 수요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대학마다 단순한 인적·물적 교류를 넘어 최근에는 한국어학당 개설, 대학 대표부 설치, 자선행사 개최 등으로 다양화한다.
6일 대구·경북 대학가에 따르면 경일대는 지난달 29일 하노이에 있는 응웬짜이 대학과 교류·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대학은 교수진·연구원 교류, 학생과 직원 교류, 연구 프로젝트 공동 진행, 정보 교류 등에 합의했다. 경일대는 지난달 28일에는 하노이에 대학 홍보관과 한국어학당도 개소했다.
영남대는 지난달 21일 베트남 현지 기업인 메콩 링크, 호찌민기술대와 3자간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기관들은 베트남을 비롯한 메콩강 권역 국가에 인력 공급과 산학교류 확대, 우수 인재 양성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더구나 영남대는 메콩링크 안에 '베트남 대표부'를 설치해 급성장하는 동남아시아 진출 거점으로 활용키로 했다.
대구대는 지난 10월 20일 산업단지 관리 기구인 베트남 사이공하이테크파크 산하 인큐베이션센터, 호찌민 기술대, 호찌민 기술교육대와 교류 협약을 맺었다.
이 기관들은 지난달 열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기간에 두 나라 대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한 디자인 시제품 제작 캠프를 시작으로 앞으로 교류협력 폭을 넓히기로 했다.
호산대는 지난 8월 13일 하노이 하이퐁에 있는 베트남해양대학에 한국어센터 문을 열었다. 지난해 12월 인근 하이퐁폴리테크닉대학, 지난 7월 하이퐁대학에 개설한 한국어센터에 이어 세 번째다. 앞으로 호찌민에도 한국어센터를 개설한다.
특히 호산대는 하이퐁 지역으로 진출한 한국 대기업에 취업하고자 하는 베트남 현지 학생을 돕기 위해 지난해 2월 베트남 해양대와 공동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또 수성대는 지난해 5월 '한·베트남 뷰티의료관광 산업교류전'을 열었다. 대구시와 공동으로 개최한 행사에는 두 나라 뷰티산업 관련 기업 40여곳과 베트남 과학기술응용국 쩐부하이(TRANVUHAI)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베트남 정부 대표단도 참가했다.
수성대는 지난달 9일에는 한국다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자선 연극 공연 행사를 마련하고 수익금과 후원금을 베트남 난치병 어린이 돕기에 써 눈길을 끌었다.
정현태 경일대 총장은 "한국 못지않게 교육열이 높고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베트남과 교류 협력을 강화해 앞으로 '문화 한류' 못지않은 '교육 한류' 열풍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duc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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