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 조성 마무리 단계…이르면 이달 말 공개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60여 년간 출입이 통제돼 온 강원 속초 대포동 외옹치 해안이 이르면 이달 말 일반에 공개될 전망이다.
6일 속초시에 따르면 외옹치 해안에 조성 중인 '바다향기로' 조성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중에는 해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속초해수욕장∼외옹치 해안 1.9㎞를 연결하는 바다향기로는 지난해 4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16년 관광특구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체 구간 중 속초해수욕장 구간(1천50m)은 속초시가 국·도비와 시비 등 9억7천800만원을 들여 공사를 진행했다.
나머지 외옹치 해안(850m) 구간은 현지에 리조트를 건립한 ㈜롯데자산개발이 민자 15억8천200만원을 들여 공사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이었던 바다향기로는 속초해수욕장 구간은 지난 6월 완공됐으나 ㈜롯데자산개발이 공사를 맡은 외옹치 해안구간은 해안경계 철책을 대신할 복합감시장비 설치 등에 차질이 빚어져 6개월 정도 완공이 지연됐다.
이 구간에는 전망대와 벤치 등 편의시설과 함께 공연할 수 있는 문화공간도 조성됐다.
해안경계 철책도 일부는 철거하지 않고 남겨놓아 이 지역이 과거 무장공비 침투지역이라는 것을 관광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외옹치 해안은 휴전 이후부터 사실상 민간인 출입이 통제돼온 곳으로 지난 1970년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해안경계 철책이 설치되면서 완전히 차단됐다.
그러나 이 지역에 ㈜롯데자산개발이 리조트를 건립하면서 개방에 이르게 됐다.
속초시 관계자는 "외옹치 해안은 지난 60여 년간 민간인 출입이 어려웠던 지역으로, 바다향기로 사업을 통해 천혜의 비경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개방되면 또 다른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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