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시작으로 대전·세종 거쳐 17일까지 봉송 이어져
(부여=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인천을 시작으로 101일 간 전국을 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5일 백제문화가 살아 숨 쉬는 충남을 찾았다.
이날 백제의 고도 부여에 도착한 성화는 봉송 첫 주자인 장군복 차림의 김철회(부여군체육회 감사) 씨에게 전달돼 오후 1시 10분 백마강유람선 선착장에서 황포돛배를 타고 부소산 낙화암을 돌아 규암의 자온대까지 이동했다.
이어 부여군청 백제 대종 앞으로 와 시가지를 돌면서 거리에 나온 많은 군민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가수 '소유'(본명 강지현)가 봉송 3번째 주자로 나서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시내 곳곳을 달린 성화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능산리 고분군(사적 제14호)과 백제문화단지 등을 거쳐 종착지인 정림사지 박물관 광장에 도착했다.
봉송 마지막 주자인 소년체전 카누 2관왕 김진솔(부여여중) 학생은 군민의 힘찬 박수를 받으며 성화를 이용우 부여군수와 이경영 군의회 의장에게 전달했다.
이 군수는 성화를 들어 올려 정림사지 박물관 광장에 있는 성화대에 점화했다.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을 슬로건으로 내건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는 1천400년 전 사비 백제의 중심, 정림사지에서 환하게 타올랐다.
정림사지 박물관에서는 오후 6시부터 평창동계올림픽의 열기를 고조시키는 성화봉송 테마 영상 상영, '서동 선화 판타지 러브(LOVE)', '백제인의 멋과 흥' 공연, 환영사 및 축사 등 축하행사도 펼쳐졌다.
성화봉송단은 이날 부여를 시작으로 태안·홍성(6일), 당진·서산(7일), 공주(8일), 대전(9∼11일), 세종특별자치시(13∼14일), 아산(16일), 천안(17일) 등 대전·세종·충남권 일정을 이어간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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