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경제가 지난 2년간의 마이너스 성장 기조를 극복하고 올해 2%대 플러스 성장을 이룰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월 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한 1%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은 4일(현지시간) 자국 경제개발부 통계를 인용해 "10월 경제성장률이 작년 동기 대비 1% 성장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기대보다 크게 낮은 수준으로 연 성장률 2%대 달성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수치다.
올해 러시아 경제성장률은 2분기에 2.5% 성장으로 상당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3분기 들어 예상보다 낮은 1.8% 성장에 그쳐 연 성장률 2%대 달성에 제동이 걸렸었다.
IMF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러시아 경제가 2년 동안의 후퇴 뒤에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올해 성장률이 2%에 이를 것"이라고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달 중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히려 더 낮은 수치를 제시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 국가통계청도 올 3분기 성장률이 1.8%로 잠정 조사된 점을 근거로 올해 전체 성장률 2%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고했다.
대표적 산유국인 러시아 경제는 국제 저유가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 제재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러시아의 GDP는 지난 2015년 마이너스 2.8%, 지난해 마이너스 0.2%의 역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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