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캐나다 총리 만나 "실무 협력 확대하자"(종합)

입력 2017-12-05 21:01  

시진핑, 캐나다 총리 만나 "실무 협력 확대하자"(종합)
관영 매체 "中·캐나다 FTA 타당성 검토 합의"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5일 중국을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만나 양국 간 실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베이징 조어대(釣魚台)에서 트뤼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양국 지도자가 밀접한 왕래를 유지해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과 캐나다는 실무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에너지 자원, 기술, 항공, 교통, 금융서비스, 농업, 청정 기술 등의 분야에서 더 많이 협력해야 한다"면서 "중국 기업의 캐나다 투자를 지지하며 캐나다 기업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참여를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양국은 교육, 문화, 여행, 체육 등 분야에서 교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은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캐나다의 선진 경험을 도움받길 원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트뤼도 총리는 시 주석의 양국 관계 평가에 대해 동의하면서 캐나다는 양국 무역, 인민 등 각 영역의 교류 및 협력에 최선을 다하고 전 세계 및 지역 문제에서도 중국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한편,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이 캐나다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타당성 검토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4일 인민대회당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리 총리는 개방적이고 실질적인 방식으로 캐나다와 FTA 체결을 위한 타당성 검토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국이 캐나다와 FTA 협상을 타결짓게 되면 주요 7개국(G7) 회원국과는 처음으로 FTA를 체결하는 셈이 되며, 북미지역에서 미국에 대항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간에 체결된 세계에서 가장 큰 무역 블록 가운데 하나인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은 미국의 재협상 선언 이후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식품안전, 에너지, 교육 등 다양한 합의문에 서명했으며 2018년에 '중국-캐나다 관광의 해' 기념행사에도 합의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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