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연장 혈투 끝에 신승을 거둔 고양 오리온 추일승 감독이 선수들의 몸을 아끼지 않은 플레이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추일승 감독은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100-99로 승리를 거둔 뒤 "그동안 부상 선수가 많아 팀이 어려운 상황에 빠졌는데, 선수들이 정신력을 갖춰 경기에 임했다"라며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오리온 선수들은 육탄전에 가까운 플레이로 삼성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패색이 짙어진 4쿼터 막판 몸을 던지는 수비로 역전에 성공했고, 연장전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출혈도 있었다. 외국인 선수 버논 맥클린이 4쿼터 도중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해 이탈했다. 민성주도 무릎 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났다.
추 감독은 "맥클린은 그동안 무릎 통증을 호소한 적이 없었는데, 경기 중 부상이 발생해 당황스럽다"며 "맥클린과 민성주, 두 선수 모두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리온은 맥클린이 벤치로 물러났지만,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저스틴 에드워즈가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에드워즈는 연장전에서만 15득점을 기록하는 등 41점을 넣었다.
추일승 감독은 "홀로 돌파하는 에드워즈의 플레이 자체가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라며 "팀 시스템에 맞는 플레이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승부처에서 해결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이 팀 내에서 많이 나오지 않았는데, 이점에선 다행이라고 생각이다"고 밝혔다.
아쉽게 패한 삼성 이상민 감독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4반칙에 몰려 에드워즈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며 "라틀리프 대신 마키스 커밍스를 써야 했는데, 판단 미스였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