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주의 정파의 지방선거 대승 예상되는 가운데 발생…경찰 긴장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령 지중해 섬 코르시카의 공항에서 괴한의 총격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르몽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5일 오전 11시 30분께(현지시간) 코르시카 바스티아 공항 입구 근처 주차장에서 총격전이 일어나 남자 1명이 머리에 총을 맞고 숨졌다.
또 다른 한 명이 총격에 중상을 입었으며 다른 한 명은 경상을 입었다.
총격을 가한 범인은 차를 타고 달아났으며 범행 동기도 오리무중이다.
이번 사건은 코르시카 민족주의 정파 연합이 지난 3일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 대승을 거둔 직후 일어났다.
1970년대부터 프랑스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무장세력이 활동한 코르시카에서는 2000년대 초반까지 테러와 암살로 정치인 등 십수 명이 목숨을 잃었다.
무장독립투쟁 단체 코르시카민족해방전선(FNLC)은 2014년에야 완전 무장해제를 선언했다.
지방선거 결선투표는 오는 10일 치러지며 프랑스를 상대로 자치권 대폭 확대를 요구하는 민족주의 정파의 대승이 예상된다.
경찰은 코르시카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한 지방선거 기간에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바짝 죄고 있다.
경찰은 일단 마약조직 간 이권 다툼 등 조직폭력배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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