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는 뜻을 이스라엘 주변국에 전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과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이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할 것으로 보이나 예루살렘으로의 대사관 이전은 6개월 뒤로 미루되 참모들에게 이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것을 지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동부와 요르단 강 서안 지구를 1967년 점령하고 동예루살렘을 병합했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전체를 자국의 통일된 수도라고 주장하지만, 팔레스타인은 예루살렘 동부를 자신들의 미래 수도로 여기고 있다.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할 경우 극단주의와 폭력사태를 부를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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