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미국에서 아이폰 X를 심(SIM) 카드 없이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은 5일(현지시간) "특정 이동통신사업자의 SIM 카드가 없이도 오늘부터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버라이즌이나 AT&T, T모바일 등 이동통신사업자와 약정계약을 맺은 사람들만 아이폰 X를 살 수 있었지만, 이날부터는 애플 스토어나 애플 닷컴에 직접 들어가 약정 없이 누구나 아이폰 X를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약정계약 맺을 경우 통신사에 따라 일부 할인을 받거나 월별 납부 액수를 조정할 수 있지만, SIM 카드가 없는 아이폰 X를 구매할 경우 정가인 999 달러(64GB 모델)를 모두 지불해야 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아이폰 X의 구매 방식에 또 다른 옵션이 추가된 것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아이폰 공급이 원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현재 아이폰 X를 사전 예매한 사람들이 기기를 받는 기간도 일주일 정도로 짧아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3일 아이폰 X가 미국 등지의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직후에는 사전 예약과 기기를 최종적으로 받는 기간이 6∼7주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기다리는 기간이 1주일 정도로 급속히 줄어들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덧붙였다.
앞서 애플 소식에 정통한 대만 KGI증권의 애널리스트 궈밍치는 지난달 25일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 보고서에서 혼하이정밀(폭스콘)의 아이폰 X 생산량이 1개월 전에는 하루 5만∼15만대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하루 44만∼55만대로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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