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영화 '포크레인'이 에스토니아에서 열린 제21회 탈린 블랙 나이츠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에큐메니컬상(Ecumenical jury prize)을 수상했다고 제작사 김기덕필름이 6일 밝혔다.
'포크레인'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시위 진압에 동원됐다가 퇴역 후 포크레인 운전사가 된 강일(엄태웅)의 이야기를 다룬다.
포크레인으로 땅을 파던 중 백골을 발견한 강일이 20여 년 전 그날의 악몽을 떠올리고,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진압현장에 함께 있던 동료 군인과 상사들을 한 명씩 찾아 나선다는 내용이다.
김기덕 감독이 각본·제작을 맡았고, '붉은 가족'(2013)의 이주형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엄태웅이 진실을 좇는 포크레인 운전사 강일 역을 맡아 다양한 인물들과 만남 속에서 겪는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리는 탈린 블랙 나이츠 영화제는 북유럽과 발트 해 연안 지역의 영화제 중 규모가 가장 크고, 유일하게 국제영화제작자연맹의 승인을 받은 국제영화제다.
2004년 제8회 영화제에서 김기덕 감독의 '빈집'이 감독상, 특별 언급상, 에스토니안 비평가상, 포스티미스 신문상, 관객상 등을 수상하여 5관왕에 올랐다. 제16회 영화제에서는 전규환 감독의 '무게'가 최우수 감독상을, 2015년 제19회 영화제에서는 이준익 감독의 '사도'가 작품상 최고 대상인 황금늑대상과 최고의 음악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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