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 성남에 선보일 국내 최초 자율주행차(운전자의 조작 없이 스스로 달리는 차)인 '제로셔틀' 시범운행을 앞두고 막바지 인증절차가 진행 중이다.
경기도는 이달 중 시범운행을 목표로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차량 내·외관, 조향·제동·안전성 제어 장치 등 일반 자동차가 받는 안전기준 인증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안전기준 인증을 받으면 임시운행 허가를 받아 임시번호판을 달고 시범운행에 들어간다.
앞서 도는 지난 1일 배터러(구동축전지 장치) 시험인증을 통과했다.
제로셔틀은 도의 의뢰를 받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3년간 개발한 자율주행차다. 미니버스 모양의 11인승으로 판교제로시티 입구와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까지 5.5㎞를 시속 25㎞ 속도로 왕복 운행할 예정이다.
김재환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자율주행연구실장은 "각각의 인증절차가 남아 있어 구체적 시험운행 개시 일자를 정할 수는 없으나 인증과정에 하자가 발견되지 않으면 연내에 시범운행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는 제로셔틀의 시범운행에 필요한 교통 신호체계와 운행매뉴얼도 마련 중이다.
교통 신호체계는 경찰청과 협의를 마치고 지난달 17일 제로셔틀 운행 구간 교차로에 신호제어기 12대를 교체한 바 있다.
운행매뉴얼은 혹시 있을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일반인 탑승객의 사전 동의와 보험 가입이 주요 내용이다.
도는 보험개발원, 보험사와 보험상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도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운행이 국내에서 처음이다 보니 자율주행에 필요한 각종 규정 마련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제로셔틀이 국내 자율주행에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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