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16년 생명표에 따르면 작년 기준 60세인 남성은 앞으로 22.5년을, 60세인 여성은 27.2년을 더 살 것으로 예상됐다.
10년 전인 2006년 당시 60세였던 이들과 비교하면 기대여명(특정 연령의 사람이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이 남녀 모두 2.9년 늘어났다.
누리꾼들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건강을 유지하며 노후를 보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우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는 우려도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sj91****'는 "그저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됨", 'kgc4****'는 "오래 사는 거 의미 없다. 건강하게 살다 죽는 게 복 중의 복"이라며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h_ra****'는 "건강하게 살려면 운동하세요. 하루 30분이라도", 'stil****'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게 중요하지 병들고 오래 살면 본인도 괴롭고 가족도 괴롭다"고 적었다.
'heal****'는 "아프거나 돈 없으면 오래 사는 게 불행이다", 'cps2****'는 "한살이라도 젊을 때 노후준비 열심히 해라. 하루하루 사는 게 지옥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님", 'ddse****'는 "오래 사는 게 축복이 되려면 경제력과 건강이 필수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ko44****'는 "준비 안 된 노후의 장수는 재앙이다", 'yoon****'는 "지금 마음으로는 오래 산다는 것이 축복은 아닌 것 같다", 'lkhu****'는 "대부분 노후준비도 안 돼 있을 건데 앞으로 뭐 먹고 사나? 일인가구도 부지기수로 늘어날 거고 고독사로 발견될 사람 수두룩하다"며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다음 사용자 '녹음우거진'은 "어차피 인간 육신은 40 넘으면서 급격히 노화되고 노후복지가 북유럽 정도가 되는 것도 아니고, 예전처럼 자식이 많아 돌아가며 도와주거나 들여다볼 것도 기대 못 하고. 100세 시대가 재앙이란 생각이 드네"라고 우울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은 부모님께 좀 더 잘해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네이버 아이디 'secu****'는 "아버지 연세가 올해 딱 60 되셨는데 앞으로 22년밖에 못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니까 갑자기 마음 한 켠이 아려오네요", 'fren****'는 "엄마 제가 더 잘할게요. 25년밖에 안 남았다니, 2002 월드컵이 15년 지난 거 생각하면 시간이 너무 짧게 남았네"라며 부모에 대한 애잔한 마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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