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공석' 전주교대 총장 후보…재투표서 1·2등 순위 역전

입력 2017-12-06 10:57  

'장기 공석' 전주교대 총장 후보…재투표서 1·2등 순위 역전
2순위 김우영 교수, 이용주 제쳐…탈락한 이 후보 "법적 대응"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33개월째 장기공석이었던 전주교육대의 총장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재투표에서 1·2 순위 후보자가 뒤바뀌었다.


전주교대는 지난 5일 '총장 적격 후보자 수용 여부'를 묻는 대학 구성원 투표에서 김우영 윤리교육과 교수가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김 교수는 대학 구성원의 직접 투표로 진행된 이번 선거에서 46.651%를 얻어 44.625%에 그친 이용주 과학교육과 교수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교육부와 청와대는 조만간 김 교수를 총장으로 임명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2014년 12월 전주교대 총장임용후보추천위원회의 투표에서 이 교수에 밀려 2위에 머물렀으나 이번에 결과를 뒤집었다.
이 후보는 당시 1등을 차지해 사실상 새 총장 후보로 추천됐으나 박근혜 정부가 뚜렷한 이유 없이 임용을 미뤄 총장 자리에 앉지 못했고 결국 고배를 마셨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초 "총장 후보자를 추천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며 총장이 장기공석이던 전주교대 등 3곳에 재투표를 통해 후보를 다시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탈락한 이 후보는 즉각 반발했다.
이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 "재투표 자체가 법적 근거가 없는 위법한 행위이며 1순위자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한 만큼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자신을 총장에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교육부가 김 후보를 임용 제청하면 교육부 관료들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doin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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