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도가 5년 연속 6조원대 국가 예산을 확보했다.
내년도 전북도의 국가 예산은 6조5천685억원으로 올해보다 3천150억원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전북도 핵심사업인 새만금 국제공항, 국립 지덕권 산림치유원, 동학 농민혁명기념공원 등이 탄력을 받게 됐다.
국가 예산과 함께 전북도의 내년 자체 예산도 올해보다 10% 증가한 6조4천52억원으로 편성돼 동시에 6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6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도와 정치권, 일선 시군의 체계적인 공조·협업과 도민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전북 대도약을 이끌 재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안호영(더불어민주당), 정운천(바른정당), 박주현·정동영·김종회·조배숙·김광수(이상 국민의당) 의원 등이 동참했다.
전북도와 정치권은 "박근혜 정부 때 기재부의 반대에 부딪혀 발목을 잡혀 온 전북 주요 숙원사업인 지덕권 산림치유원 조성과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조성,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새만금 공공주도매립 등에 대한 예산 확보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전북의 자존감을 되찾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만금사업 관련 예산은 역대 최대 증가율(25.1%)을 기록하며 8천947억원을 확보함으로써 국책사업으로서 위상을 되찾았다고 송 지사는 덧붙였다.
도는 농정·관광·탄소산업 등 3대 핵심시책 성장을 이끌 재원 1조8천여억원을 마련한 만큼 이들 산업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 14개 시·군 특화산업에 대한 예산 확보로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북도와 정치권은 신규사업 억제와 지방비 부담 상향, SOC(사회기반시설) 예산 감축 기조 등 정부의 강도 높은 지출구조조정으로 그 어느 때보다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국립 지덕권 산림유치원과 동학 농민혁명기념공원 등을 예로 들었다.
애초 국립 산림치유원 조성은 총 988억원(국비 826억·지방비 162억)의 사업비로 2014년 11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정부는 갑자기 지자체 설립(국가보조 50%), 지자체 운영(100%) 사업으로 변경해 사업주체를 국가에서 전북도로 떠넘겼었다.
반면 정부는 동남권(경북 영주) 산림치유원 사업은 설립비 1천413억원과 운영비 160억원 모두 국비로 추진함으로써 명백한 지역 차별로 인식됐다.
이에 전북도와 정치권은 지속적인 국가사업 진행 요구와 함께 운영비 역시 100% 국가 지원을 요청, 최종 정부 예산안에서 사업비의 80%는 국가가, 나머지 20%는 지자체가 분담하고 운영비 또한 100% 국가가 지원하도록 했다.
동학 농민혁명기념공원 조성사업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지역 국회의원들은 "여야를 떠나 전북 발전과 전북 몫을 찾기 위해 국회 상임위원회 등에서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면서 "그동안 소외를 받아왔으나 역대 최고의 예산을 확보한 만큼 전북 도민의 응어리도 풀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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