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양날의 검'…시장 키웠지만 국내 일자리는 없어"
(인천=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조성제 에몬스가구 사장은 6일 "이케아 상륙으로 싼 가격에 가구를 파는 전략은 오래 못 간다"면서 "에몬스가구는 이케아와 차별화된 대중명품 업체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인천 남동공단 내 에몬스가구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사장은 이케아 국내 진출을 '양날의 칼'에 비유하며 한국 가구업계에 닥친 기회와 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이케아 진출로 소비자들이 홈퍼니싱과 인테리어, 주거문화에 관심을 가지면서 전체 시장을 키우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케아 가구는 판재 형으로 싸고 소비자가 조립하는 불편을 감수하도록 함으로써 소비자의 가구에 대한 눈높이를 많이 낮췄다는 단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조 사장은 "에몬스가구는 이케아와 차별화해 대중명품이 되겠다"면서 "품질과 디자인은 명품을 지향하지만, 합리적 가격으로 소유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케아는 2014년 한국에 상륙했으며 지난 10월 고양시에 두 번째 매장을 내면서 진출을 가속하고 있다.
조 사장은 소비자들에게 이케아가 아니라 국내 업체 가구를 사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는 국내에서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며 일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케아에는 (국내에) 좋은 일자리가 없다. 소비자가 착한 소비를 해달라"고 말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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