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도가 국가 청렴도 평가에서 8단계나 상승하며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최고 성과를 올렸다.
제주도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4위에 올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위와 비교해 8단계 상승한 것으로,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한 2006년 이후 최고 성과다.
제주도의 종합청렴도는 2등급 7.84점으로 전년보다 0.81점 상승했으며, 전국 광역자치단체 평균 점수 7.65점보다 0.9점 높았다. 1등급은 8.04점 이상이다.
공사, 용역, 보조금 민원인을 대상으로 한 외부청렴도 점수는 8.12점으로 전년보다 1.08점 상승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평균 점수 7.96점보다 0.16점 높았다. 금품제공 등 부패 직접 경험, 부패 간접 경험, 부패 인식 등 부패지수는 8.04로 가장 크게 좋아졌다.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내부청렴도 평가 역시 광역 평균 점수보다 높았다. 다만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한 정책고객 평가 점수는 전년보다 상승했으나 광역 평균 점수보다는 다소 낮았다.
청렴도 평가는 2002년 외부청렴도 항목만으로 시작됐으며, 제주도는 2004년 1위에 올랐다. 그러나 2008년 내부청렴도 평가가 추가되고, 2012년 정책고객 평가까지 추가되자 2014년 16위로 추락했다. 이후 매해 2계단씩 올랐다가 이번에 한꺼번에 여덟 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이중환 도 기획조정실장은 "민선 6기 들어 도지사를 비롯한 전 공무원이 정경유착 근절과 행정 투명성 제고, 부패 유발 요인 제거를 위한 제도 개선을 하는 등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을 이끌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추진했던 청렴 시책들을 보완해 내년에는 청렴도 1등급을 반드시 달성해 도민 여러분이 만족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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