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준우 부사장 등 신임 사내이사 후보 3명 공고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삼성중공업이 6일 자금 조달을 위한 1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박대영 사장 등 경영진도 이르면 이달 대거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내년까지 예상되는 수천억원 적자에 대한 문책과 함께 '60대 이상 퇴진'이라는 삼성그룹의 최근 인사 기조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주주총회 소집 결의' 공시를 통해 주주들에게 내년 1월 26일 임시주총을 예고하면서, 주총 안건의 하나로 3명의 신임 사내이사 선임 건이 상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사내이사 후보는 남준우(1958년생) 조선소장 부사장, 정해규(1962년생) 경영지원실장 전무, 김준철(1959년생) 해양PM 담당 상무다.
현재 삼성중공업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등 모두 7명으로 이뤄졌다.
따라서 사내이사 수가 늘어나지 않는 한, 남준우 부사장 등 3명의 신임 사내이사가 선임되면 현재 사내이사 3명은 이사직에서 물러난다는 뜻이다.
현직 사내이사는 박대영(1953년생) 대표이사 사장, 전태흥(1958년생) 경영지원실 부사장, 김효섭(1956년생) 조선소장 부사장 등 3명이다.
하지만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아직 인사 발표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경영진의 거취도 알려진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서울이 고향인 박대영(64) 대표는 40년간 삼성중공업을 지킨 조선업계의 '산 역사'다.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한 뒤 조선플렛트 부문 이사, 해양생산부문 부사장, 거제조선소장 부사장 등 요직을 거쳐 2012년 이후 5년여간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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