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흥창역 역세권 청년주택 활용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홍익대 등 대학들이 밀집한 신촌 역세권에 월 10만∼12만원에 입주할 수 있는 공공기숙사가 생긴다.
서울시는 마포구 광흥창역 인근에 짓는 역세권 청년주택을 활용해 공공기숙사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강서구 내발산동에 이어 서울에 두 번째로 생기는 공공기숙사다. 서울이 아닌 지방 출신 학생들이 입주할 수 있다.
서울시는 광흥창역 역세권 청년주택 민간사업자인 이랜드와 강원도 삼척·인제·정선·철원, 경북 고령, 경남 창녕 등 6개 지자체와 협업해 공공기숙사를 공급한다.
서울시가 공공기숙사를 운영하면 6개 지자체는 기숙사에 들어갈 학생들을 추천하고 기숙사 운영비 일부를 부담한다.
2020년 완공 예정인 광흥창역 청년주택은 지하 5층∼지상 16층(연면적 3만5천270㎡), 총 589실 규모다.
이 중 6개 층(2∼7층) 60실이 공공기숙사로 운영된다. 총 120명이 입주할 수 있다. 나머지는 청년들에게 공급하는 민간임대주택으로 사용된다.
기숙사 내에는 세탁실, 주방 등 공유 공간과 가족·친구가 방문했을 때 머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가 설치된다. 스터디 카페, 체력단련실, 창업지원공간 등 청년 커뮤니티 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는 7일 오전 광흥창역 공공기숙사 운영에 참여하는 지자체장들과 '지자체 협업 제2공공기숙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박 시장은 "대학생들이 지·옥·고(지하방·옥탑방·고시원)로 표현되는 주거복지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다"며 "역세권 청년주택을 활용한 공공기숙사를 점차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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