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방장관 "국민 생명 수호 위해 다양하게 검토해야"
야권 "위험한 발상, 도입 검토 즉각 중단하라"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야권은 6일 일본 정부가 북한을 겨냥해 적기지도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순항미사일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대해 "국익에 반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나가쓰마 아키라(長妻昭) 대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거리순항미사일 도입과 같은 일시적 방편으로 방위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국익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찬반을 포함해 국민 앞에서 제대로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郞) 희망의당 대표도 기자들에게 "이는 일본의 안전보장 방침을 크게 변경하는 것이다. 정부가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쿠타 게이지(穀田惠二) 공산당 국회대책위원장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장거리순항미사일 도입 검토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이날 일본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재즘-ER(JASSM-ER)과 조인트 스트라이크 미사일(JSM), 장거리 대함미사일(LRASM)과 관련한 조사비 항목을 포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재즘-ER은 공대함과 공대지능력을 갖춘 순항미사일로 사거리가 900㎞ 이상에 달한다. JSM과 LRASM도 역시 공대함, 공대지 능력을 갖춘 미사일로 사거리는 각각 300㎞, 1천㎞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적기지 공격 능력은 미·일 간 안보 역할 분담에서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일 간 기본적 역할 분담을 바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국민의 생명과 평화로운 생활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항상 현실에 입각해 다양하게 검토를 하고 있다. 이것은 정부의 책임이다"라고 말해 해당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다.
choin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