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챔피언십 첫판 맞대결…윤덕여號 우승 도전 시험대
(도쿄=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승리를 향한 열망은 어느 팀보다 크다."(윤덕여 한국 대표팀 감독)
"한국과의 첫 경기는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는 만큼 최선을 다해 부딪치겠다."(다카쿠라 아사코 일본 감독)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정상 도전에 나서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첫 길목에서 일본과 마주한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오후 6시 55분 일본 지바 현 소가 스포츠센터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가운데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15위로, 8위인 일본보다 뒤진다.
한국의 순위는 일본뿐만 아니라 북한(10위), 중국(13위) 등 이번 대회 출전국 중 가장 낮다.
한국은 2005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2015년에는 2위에 올랐다.
일본은 2008, 2010년 우승, 2013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에는 3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한국은 최근 일본과의 전적에서 3경기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2013년 서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맞대결에서 '에이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의 2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고, 2년 뒤 동아시안컵 경기에서도 2-1로 이겼다.
이후 지난해 3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에서는 1-1로 비겨 일본과의 대결에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한국은 지난 4월 평양 원정으로 치러진 아시안컵 예선에서 북한과 1-1로 비긴 뒤 북한을 따돌리고 본선 진출권을 따내면서 자신감을 더욱 끌어 올렸다.
다만 이번 대표팀에 '해외파' 지소연과 전가을(멜버른)이 합류하지 못한 점은 변수로 꼽힌다.
윤덕여 감독은 올해 WK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일본 진출을 확정한 이민아 등을 앞세워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10월 미국과의 평가전엔 발탁하지 않았던 '평양 원정 멤버' 김정미, 임선주, 김도연, 정설빈(이상 인천 현대제철), 강유미(화천KSPO)를 대표팀에 불렀고, 미국전에 뛴 한채린(위덕대), 손화연, 장창(이상 고려대) 등 신예도 다시 뽑아 조화를 노린다.
일본전 이후 한결 수월한 상대인 북한, 중국과의 대결이 이어지는 만큼 윤 감독은 첫판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어 이번 경기는 우승 도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일본에서도 '유럽파'인 구마가이 사키(리옹) 등이 합류하지 않았으나 자국 리거를 중심으로 기존 주축 선수들을 대거 포함해 안방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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