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영원한 수도"…일부는 중동 긴장 고조 우려도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자 미 의회 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공화당 의원들뿐 아니라 여러 민주당 의원도 예루살렘 수도 인정이 오랜 숙원사업이었다며 높게 평가했다.
공화당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영원하고 완전한 수도였고 앞으로도 항상 그럴 것"이라며 "오늘 발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영속적인 평화를 달성하려는 노력을 결코 막을 수 없다는 현실에 대한 인정"이라고 밝혔다.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벤 카딘(메릴랜드) 의원도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이며 미국 대사관 위치는 이 사실을 반영해야 한다"며 "모든 종교·민족 집단이 계속 예루살렘에 접근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예루살렘 수도 인정이 국제사회 긴장을 고조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일부 나왔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는 "예루살렘은 유대인 고국의 영원한 수도"라면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협상에 의한 타결 없이 지금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면 대규모 시위와 갈등을 촉발하고 오래가는 평화를 달성하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또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토록 지시했다.
이스라엘을 제외한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중동정세 악화 등을 우려하며 이번 결정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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