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소에 남은 이재민은 819명…총 복구비 1천440억원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포항지진으로 살 집을 잃은 북구 흥해 주민 524명이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7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진으로 집이 기울거나 부서져 '위험' 판정을 받은 곳은 117곳이다.
흥해읍 대성아파트 170가구, 경림소망뉴타운 90가구, 해원빌라 7가구, 환호동 대동빌라 75가구와 주택·원룸 등에 사는 477가구가 이주대상이다.
지난달 22일부터 이주를 시작해 이날 현재까지 218가구, 주민 524명이 새 보금자리로 옮겼다.
대피소에 남은 이재민은 819명으로 줄었다. 남은 가구도 이른 시일 내에 포항시가 마련하는 곳으로 옮길 예정이다.
포항시는 대피소를 기존 11곳에서 4곳으로 줄인 데 이어 다음 주까지 흥해공고 등에 있는 대피소를 없애고 흥해체육관과 독도체험수련원 2곳만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대피소에서 급식과 의료지원, 법률·심리상담을 하고 '아이 돌봄 방'을 계속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정말 갈 곳이 없는 이재민 위주로 대피소를 운영하기 위한 것으로 강제성은 없다"고 말했다.
조만간 복구도 본격화한다.
시는 지진 피해액을 546억원으로 최종 집계했다. 복구비는 1천440억원이다.
전체 피해주택 3천263곳을 안전점검한 결과 사용가능 2천881곳, 사용제한 135곳, 위험 117곳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30곳도 조만간 점검을 마무리한다.
사용제한·위험 주택은 정밀점검을 위해 보수·보강작업을 하고 사용이 불가능한 곳은 시가 부담해 철거할 방침이다.
시는 흥해초등학교 복구·내진보강에 128억원, 북구청사와 양덕정수장 재건축에 각각 108억원과 224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포항 북구주민 21만명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양덕정수장은 지진으로 중앙제어실과 여과지, 염소소독을 담당하는 건물 3동이 사용불가 판정을 받아 복구가 시급하다.
주택 등 사유시설 피해 2만5천847건에 지원하는 308억원도 복구비에 포함됐다. 가구별로 전파 900만원, 반파 450만원, 소파 100만원을 이달 중 지급한다.
현재까지 320억원을 넘은 성금으로 전파 최대 500만원(세입자 250만원), 반파 250만원(125만원)을 지원하면 피해주민들은 최대 전파 1천400만원, 반파 700만원을 보상받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포항에 보내준 국민께 감사한다"며 "피해 수습과 복구에 총력을 다해 시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hl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