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일본 땅 밟은 김진수 "부담감? 우승하면 되죠!"

입력 2017-12-07 16:34  

모처럼 일본 땅 밟은 김진수 "부담감? 우승하면 되죠!"
2012년 일본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에서 프로 생활 시작한 인연



(도쿄=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의 측면 수비수 김진수(25·전북)에게 일본은 남다른 곳이다.
20세 이하(U-20) 등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김진수는 2012년 일본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소속팀과 국가대표팀 등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2014년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이후 일본 땅을 밟지 못한 그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앞두고 대표팀의 일원으로 개최지인 일본에 다시 왔다.
7일 오후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웨스트필드에서 현지 첫 훈련 전 만난 그의 표정엔 편안함과 설렘이 동시에 묻어났다.
김진수는 "여기서 성장했기 때문에 저에겐 왔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다"면서 "한국에서 대회 준비를 잘하고 왔는데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에 긴장도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부담감'에 관해 묻자 그는 망설임 없이 "우승하면 되죠"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진수는 "저 개인적으로도 연습경기에서 헤딩골을 기록하는 등 컨디션이 나쁘지 않고, 선수들 몸 상태가 모두 좋아 보여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고려대와의 첫 연습경기에선 협력 수비를 하려고 한 것이 잘 안 되었는데, 두 번째 경기에서 좋아졌다"면서 "신태용 감독님이 공격적인 부분을 많이 주문하셔서 위치 선정 등에도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에서도 이번 대회는 중요하다. 아직 월드컵 출전 경험이 없는 그에게는 특히 큰 기회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회에 나선 수비진이 사실상 월드컵 멤버에 가깝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진수는 "아직 월드컵에 나가보진 않았지만, 수비의 중요성을 잘 안다"면서 출전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song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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