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전 윤곽…과반 득표자 없으면 14∼20일 결선 투표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민주노총 차기 위원장을 뽑는 제9기 임원 선거가 투표 성립 요건인 투표율 50%를 간신히 넘기면서 7일 종료됐다.
개표 결과는 8일 오전쯤에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임원 선거 1차 투표를 마감한 결과 재적 선거인 수 79만6천842명 중 41만4천690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52.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장 투표율은 61.8%(28만7천318명), 전자(모바일·ARS)투표율 38.3%(12만7천367명), 우편투표율 100%(5명)으로 집계됐다.
민주노총은 투표 성립 요건인 투표율 50%를 충족함에 따라 본격적인 개표작업에 돌입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득표자를 상대로 12월 14일부터 20일까지 2차 결선투표를 한다. 2차 결선 투표에서는 투표율과 관계없이 다득표자가 새 위원장으로 선출된다.
제9기 임원(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을 뽑는 이번 직접 선거에는 4개 조가 출마했다.
위원장 후보는 기호 순번에 따라 김명환(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철도노조)·이호동(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한국발전산업노조)·윤해모(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조상수(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철도노조) 등 4명이다.
당초 이번 선거의 1차 투표는 11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모바일·ARS 투표에서 기술적 오류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이들 방식의 투표 기한을 하루 연장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2014년도 제8기 임원 선거 당시의 63%에 비하면 11% 포인트 가량 낮은 수치다. 당시 선거인 수는 약 67만 명이었고, 이 가운데 42만 명(63%)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처럼 저조한 투표율에 대해 민주노총은 모바일·ARS 투표 과정에서 기술적 오류가 발생했고 특히 올해 새로 도입한 모바일 투표에 조합원들이 익숙하지 않은 탓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현장 투표율도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모바일·ARS 투표율이 낮았던 게 저조한 투표율의 주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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