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회복·투자증가에 7분기째 성장…소비는 부진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일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로 2.5% 증가해 앞서 발표됐던 잠정치(1.4%)보다 대폭 상향 조정됐다.
이로써 7분기 연속 증가를 기록하며 일본 경기 회복세에 청신호를 켜게 됐다.
일본 내각부는 올해 3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0.6% 증가했다고 수정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예상치(0.4%)를 웃도는 것이자 지난달 15일 발표된 잠정치(0.3%)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1년 가까이 이어진 수출 회복에 힘입어 기업 이윤이 늘었고, 설비 투자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연율로는 2.5% 성장해 예상치(1.5%)를 웃돌았다.
일본의 전 분기 대비 GDP는 지난해 1분기부터 7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2001년 이후 최장 기간 성장세다. 이전 기록은 1999년 2분기부터 2001년 1분기까지 8분기 연속 성장이다.
3분기 민간 소비는 전기 대비 0.5% 줄어 잠정치와 같았고, 기업 설비투자는 1.1% 올라 잠정치(0.2%)를 크게 웃돌았다.
이러한 성장세는 외부 요인 덕택으로 분석됐다.
SMBC닛코증권의 이코노미스트인 요시마사 마루야마는 "일본 경제는 아직 내부 주도 성장으로 전환하지는 못했다"면서 글로벌 경기 개선, 엔화 약세 등에 힘입어 수출이 견인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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