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에런 저지, 올해 상품가치 1천588억원…MLB 1위"

입력 2017-12-08 10:09  

포브스 "에런 저지, 올해 상품가치 1천588억원…MLB 1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괴물 신인' 에런 저지(25·뉴욕 양키스)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상품가치가 큰 선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8일(한국시간) "경제적 관점에서 올해 메이저리그 MVP는 저지"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B6A사가 개발한 '대체 선수 대비 수익'(RAR) 모델을 토대로 선수가 구장 안팎의 활동을 통틀어서 소속팀에 얼마나 큰 이익을 안겨주는지 추산했다.
야구계에서 흔히 쓰이는 지표인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는 물론이고 경기장 입장권·유니폼 등 상품 판매에 얼마나 기여했는지와 TV 출연 정도, 소셜 미디어 언급도 등이 두루 반영됐다.
그 결과 에런 저지의 올해 상품가치는 1억4천514만 달러로 평가됐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1천588억원이다.
저지는 새로운 대형 스타 탄생에 목말라하던 메이저리그에 올해 시원한 빗줄기를 선물했다.
그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역대 메이저리그 신인 최다인 홈런 52개를 쏘아 올리고 리그 홈런 1위를 차지했다.
또 아메리칸리그 타점 2위(114개), 출루율 2위(0.422) 등 눈부신 성적을 남겼다.
저지는 시즌 종료 후 공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1위 표 30표를 독식해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오르기도 했다.


상품가치 2위는 마이크 트라우트(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로, 1억343만 달러(1천133억원)에 달했다.
전 세계 현역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클레이턴 커쇼(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9천844만 달러(1천79억원)로 3위에 올랐다.
4위는 크리스 브라이언트(8천943만 달러), 5위는 앤서니 리조(8천458만 달러·이상 시카고 컵스)다.
브라이스 하퍼(7천987만 달러·워싱턴 내셔널스), 버스터 포지(7천945만 달러·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무키 베츠(7천885만 달러·보스턴 레드삭스), 마커스 스트로먼(6천465만 달러·토론토 블루제이스), 코디 벨린저(5천812만 달러·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차례대로 뒤를 이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는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알투베는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2위 저지를 큰 차로 따돌리고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지만, 상품가치에서는 저지한테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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