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올해 경기도 15개 시·군에서 소나무류 재선충병이 발병해 모두 9천346그루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지난 4∼11월 31개 시·군 산림을 대상으로 소나무류 재선충병 예찰을 한 결과 모두 9천346그루 피해가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개 시·군 1만9천202그루에서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이다.
시·군별 발병 현황은 광주시 6천129그루, 포천시 2천404그루, 양평군 300그루, 성남시 216그루, 양주시 59그루, 연천군 57그루, 가평군 40그루 등으로 광주시와 포천시에서 전체의 91.3%가 발생했다.
평택·남양주·동두천·여주·용인·이천·하남·안성 등 7개 시·군은 30그루 이하 발병했다.
이전 발생지인 파주시와 의왕시에서는 올해 발병하지 않았다.
피해 고사목의 수종은 잣나무가 95%, 소나무가 5%가량이다.
도는 매개충의 우화(羽化·날개가 달려 성충이 되는 것) 시기 이전인 내년 3월까지 45억5천만원을 들여 피해 고사목과 주변 감염 우려목을 방제할 방침이다.
재선충병 발병이 올해 큰 폭 감소한 것에 대해 도는 2014년 이후 방제방법을 변경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도는 '감염목 벌채 후 훈증'에서 고사목 '반경 20m 이내 모두베기 후 훈증·파쇄'로 방제방법을 바꾼 바 있다.
도 관계자는 "방제방법 변경 후 매년 재선충병 발병이 줄고 있다"며 "매개충 우화 시기 이전까지 방제작업을 완료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소나무류 재선충병은 재선충이 솔수염하늘소나 북방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의 몸에 기생하다 이들이 우화할 때 소나무와 잣나무에 침투, 말라죽게 한다.
경기도에서는 2006년 광주, 남양주, 포천에서 처음 발생한 뒤 급속히 확산해 2014년 8만2천여 그루가 고사했으며 이후 감소 추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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