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일본야구의 베테랑 아베 신노스케(38)가 소속팀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현재 암흑기라면서 젊은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8일 스포니치아넥스 등 일본 언론 보도를 따르면 아베는 전날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시내의 한 선술집으로 80여 명의 팬을 초청해 자선 토크쇼를 열었다.
아베는 이 자리에서 "요미우리는 암흑시대"라며 "나를 아직 4번 타자에 놓고 의지해서는 안 된다"고 팀 상황을 지적했다.
포수로 활약하다 나이가 들면서 수비 부담을 덜기 위해 내야수로 포지션을 바꾼 그는 "내가 앞으로 (선수생활을) 10년을 더 하겠는가"라면서 "젊은 선수들이 '아베는 대타로 가 주세요'라고 할 정도가 아니면 요미우리는 강해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베는 2001년 프로에 데뷔해 올해까지 17년 동안 요미우리 유니폼만 입었다.
아울러 두 차례 올림픽(2000, 2004년)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2009, 2013년)을 일본 국가대표로 치렀다.
아베는 프로 데뷔 이후 17시즌 내내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리는 등 통산 388개의 아치를 그렸고, 2천 안타(2천36안타)도 달성했다.
불혹을 앞뒀지만 올해에도 129경기 중 110경기에서 4번 타자로 나서서 타율 0.262에 15홈런, 76타점의 성적을 냈다.
요미우리는 일본시리즈 최다 우승팀(22회)인 일본프로야구 전통의 명문 구단이다.
하지만 2012년을 마지막으로 우승 소식이 끊겼다. 올해에는 센트럴리그 4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아베는 올 시즌이 끝나고 5천만엔이 깎인 2억1천만엔(약 20억원)에 2018년 연봉 계약을 했다.
2014년 6억엔을 받은 이후 연봉이 4년 연속 삭감됐지만 "프로야구 선수생활이 끝나기 전에 한 번 더 우승하고 싶다"는 게 팀 내 최고참 아베의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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