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리와 함께 1라운드 공동 1위…LPGA 신인왕 출신 이선화 3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최혜진(18)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최혜진은 8일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6천4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전우리(20)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선 최혜진은 8월 프로 전향 이후 첫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최혜진은 올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했고, 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선수다.
'프로 잡는 아마추어'로 이름을 날린 최혜진은 8월 프로가 된 이후로는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지난달 이벤트 대회로 열린 LF 포인트 왕중왕전을 제패했으나 정규 투어 대회가 아니었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1개를 잡은 최혜진은 특히 14번부터 18번 홀까지 5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몰아치며 순식간에 리더보드 맨 위에 자리를 잡았다.
2018시즌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거론되는 최혜진은 "날씨가 생각보다 더워 힘이 빠졌다는 느낌이었는데 오히려 그런 걱정이 집중력에 더 도움이 됐다"며 "국가대표 때 박소영 코치님이나 팬클럽 분들이 응원을 와주셔서 더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신인으로 첫 대회인 만큼 잘하고 싶다는 마음을 굳게 먹고 플레이하고 있다"며 "신인왕 타이틀에 얽매이기보다 대회마다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것을 하려고 다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처음 1부 투어에서 시즌을 보냈으나 상금 순위 75위에 머물러 시드를 잃을 뻔했던 전우리는 11월 2018시즌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5위를 차지하며 힘겹게 투어 시드를 지킨 선수다.
전우리는 버디 8개에 보기 2개를 묶어 최혜진과 함께 공동 선두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이선화(31)가 5언더파 67타로 선두에 1타 뒤진 3위에 올랐다.
200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상 수상자인 이선화는 L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둔 선수다.
2015년 11월 역시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16위를 기록, 국내 1부 투어에 복귀한 이선화는 2016시즌 상금 순위 81위에 그쳐 다시 시드 순위전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11월 시드 순위전에서는 30위를 기록한 이선화는 2017시즌에는 상금 순위 53위에 올랐고, 10월 SK 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6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2008년 LPGA 투어 P&G 뷰티 NW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없는 그는 "어제가 결혼기념일이었다"며 "우승이나 10위 내 진입과 같은 기대보다 연습한 만큼 매 샷 최선을 다해 치자는 생각으로 대회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올해 12월에 열리지만 KLPGA 투어 2018시즌 개막전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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