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최승호 신임 MBC 사장이 취임 첫날인 8일 해고자 6명 전원을 복직시킨 데 이어 보도 부문을 중심으로 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MBC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노조) 등에 따르면 최 사장은 뉴스 정상화를 위해 본사 임원 선임 전 보도 부문의 주요 보직자 인사를 먼저 발표했다.
이번에 보도국장이 된 한정우 국장은 2012년 MBC노조가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170일간의 파업을 벌이기 전까지 베이징 특파원과 국제부장 등을 지냈으나 파업 이후 MBC 내 '유배지' 중 한 곳인 문화사업국으로 발령됐다가 이번에 5년만에 보도국으로 복귀했다.
박준우 정치부장도 2012년 파업 이후 보도국에서 배제됐다가 보도국으로 돌아왔다. 박 부장은 이번 인사가 나기 전까지 MBC 내 또 다른 '유배지'인 신사업개발센터 소속이었다.
최 사장은 앞서 이날 오전 MBC노조와 함께 2012년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본인과 당시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 강지웅 노조 사무처장, 이용마 노조 홍보국장, 박성호 MBC 기자협회장, 노조위원장 출신인 박성제 기자 등 6명의 복직에 합의했다.
이날 복직이 결정된 박성제 기자는 보도국 취재센터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MBC노조는 "오늘 저녁 9시 뉴스에는 해고자 복직 노사 공동선언 리포트도 방송된다"며 "리포트는 6년 만에 방송에 나서는 양효경 문화과학부 데스크가 맡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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