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석·김태우 부장검사에 1급 인증…2급 전문검사도 25명 추가 인증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이른바 '검찰의 검은 띠'로 불리는 1급 공인전문검사에 박윤석(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와 김태우(48·연수원 29기) 대전지검 부장검사가 새로 지정됐다.
2013년부터 도입된 1급 공인전문검사 인증제도는 총 173개 수사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검사에게만 주는 자격이다.
대검찰청은 지난 4일 심사위원회를 열어 박 부장검사와 김 부장검사를 각각 피해자보호 분야와 형사법제 분야 1급 공인전문검사로 인증했다고 10일 밝혔다.
박 부장검사는 서울남부지검과 대구지검 등에서 근무하면서 범죄피해자를 돕는 매뉴얼을 만들고, 범죄피해자 자조 모임을 활성화하는 등 피해자 지원 업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표창을 받았다.
특히 안양지청 근무하던 2013년에는 학교폭력 피해자 보호프로그램인 '멈춰'를 도입해 학교폭력 예방에 힘썼다는 평가도 받는다.
김 부장검사는 2015년 법무부 형사법제과장으로 근무하며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와 벌금형 집행유예 제도, 벌금 신용카드 납부제도 도입, 디지털증거의 증거능력을 규정한 형소법 개정안 발의 등에 참여했다.
그는 한국형사소송법학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형사법제와 관련된 여러 논문을 발표하고, 법제처 법무자문관으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정부입법 과정에 기여했다.
두 부장검사가 새로 이름을 올리면서 검찰 내 1급 공인전문검사는 총 5명으로 늘었다.
검찰은 지난해 6월 문찬석(56·연수원 24기)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와 이종근(48·연수원 28기) 법무부 정책보좌관, 박현주(46·31기) 법무부 여성아동인권과장 등 3명을 각각 시세조종과 유사수신·다단계, 성폭력 분야 1급 공인전문검사로 지정한 바 있다.
대검은 또 이철희(47·연수원 27기) 경주지청장 등 25명을 2급 공인전문검사로 인증했다. 이에 따라 검찰 내 2급 공인전문검사는 총 135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2013년부터 공인전문검사 제도와 함께 전문 역량을 지닌 검사에게 관련 사건을 주로 맡기는 '전문사건 집중배당 제도', 사건 당사자의 동의를 얻어 전문검사가 있는 검찰청으로 사건을 이송하는 '전문사건 이송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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