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첫 경기에서 중국을 완파하고 대회 3연패를 향한 첫걸음을 가볍게 뗐다.
북한은 8일 오후 일본 지바의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대회 1차전에서 2골을 책임진 김윤미의 활약을 앞세워 중국을 2-0으로 물리쳤다.
2013, 2015년에 이어 여자부 우승에 도전하는 북한은 11일 남북 대결에 앞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날 김윤미, 리경향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워 4-4-2포메이션을 들고나온 북한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계 고등학생 등 응원단 200여 명의 뜨거운 응원 속에 초반부터 중국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24분 김윤미가 김평화의 패스를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결승 골을 꽂았다.
첫 골 직후 북한은 선발로 내보내지 않았던 주축 공격수 승향심을 리경향 대신 투입하는 등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김평화가 전반 41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날린 슛이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나는 등 기회가 이어진 가운데 북한은 1-0으로 전반을 리드했다.
북한은 후반 33분 김윤미가 추가 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부터 위정심-승향심으로 이어진 패스를 김윤미가 놓치지 않고 다시 침착하게 골대 안으로 툭 차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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