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정부가 내년부터 전국 초등학교의 방과 후 돌봄교실 학생을 대상으로 제철 과일을 무상 제공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6천여 개 전체 초등학교의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2016년 기준 1만1천920실, 23만8천480명)들이 최소 주 1회 제철 과일을 간식으로 먹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아이들의 건강도 챙기고, 과일의 소비도 늘려나가겠다는 취지에서다.
내년 5월부터 주 1회, 연간 30회에 걸쳐 공급되며 식습관 개선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전액 무상으로 공급되며, 예산 144억원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반반씩 부담한다.
과일 간식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1인당 1회 과일 섭취 권장량인 150g의 조각 과일을 위생적인 용기에 담아 개인별로 제공한다.
간식 재료는 친환경이나 농산물 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은 과일이나 과채로, 농산물 표준규격의 상품(上品) 이상인 지역농산물들로 구성한다.
사과, 배, 포도, 감귤, 단감, 복숭아, 키위, 방울토마토, 딸기 등 다양한 품목이 포함된다.
식중독 등 식품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관리인증(HACCP)을 받은 시설에서 위생적으로 제조하고 포장해 공급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사업은 미래 잠재고객인 학생들에게 우리 과일을 즐기는 식습관을 갖게 해 소비층을 더 두텁게 할 것"이라며 "시장개방 확대와 청탁금지법 시행 등으로 국산 과일의 소비가 위축돼 판로를 걱정하는 과수농가에도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당장 제철 과일의 소비를 늘려 수급 안정과 가격지지에도 어느 정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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