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2016년도 여성과기인 활용실태조사 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여성과학기술인의 활동이 늘어나면서 일터와 가정에서의 균형을 잡아주는 제도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는 이런 내용의 '2016년도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작년 여성과기인의 재직비율은 19.3%로 전년(19.4%)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중 정규직만으로는 여성과기인이 14.9%를 차지한다.
여성과기인의 신규 채용 비율은 27.0%로 전년보다 2.8%포인트 늘었다.
작년 여성과기인 보직자 비율은 8.6%로, 전년(8.5%) 수준을 유지했다. 승진자 비율은 15.9%로 전년보다 2.2%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연구과제책임자 비율은 8.8%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여성과기인의 채용 및 승진이 소폭 증가했지만, 대학 및 연구기관들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제도를 제대로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임 휴직제, 탄력·재택근무, 수유시설운영 등의 기관 자율 제도의 운영률은 48.3%에 불과했다.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무기관 중 실제로 어린이집을 설치한 곳의 비율은 63.7% 정도였다.
과기정통부는 "민간연구기관의 보육시설 설치 비율은 공공연구기관에 비해 상당히 부족하다"며 "보육시설 설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개선의 의지를 밝혔다.
출산 전후 휴가, 육아휴직, 배우자(남성) 출산휴가 등의 법적 의무제도의 작년 운영률은 94.2% 정도로 활성화돼 있었다.
여성과기인 육성 현황을 보면, 자연·공학계열 대학(대학원 포함) 작년 입학생 중 여학생 비율은 전년보다 0.3%포인트 증가한 28.7%로 나타났다. 자연·공학계열 대학에 재학 중인 여학생 비율은 29.4%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이공계 대학 여학생의 졸업 직후 취업률은 65.3%로, 남성 졸업생 취업률(71.4%)에 비해 낮았다.
이번 조사에는 286개 대학, 196개 공공연구기관,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민간기업연구기관 4천5개 등 총 4천487개 대상기관 중 3천703개 기관이 참여했다.
과기정통부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도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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