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대통령 국정과제 중 하나인 가야 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에 의령군이 기초조사를 통한 첫 성과를 올렸다.
의령군은 정밀지표조사를 해 유곡리 고분군의 규모와 범위, 유곡리 산성의 현황 등을 파악했다고 8일 밝혔다.
군에서는 2007년에 발간된 '의령군 문화유적분포지도' 등 서적을 통해 막연히 지정면 유곡리 지역에 가야시대 산성과 고분군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을뿐 정밀지표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규모와 범위는 밝혀지지 않고 있었다.
이번 조사 결과 유곡리 고분군은 1.6㎞에 걸쳐 수십 기의 대형 봉토분과 수백 기의 크고 작은 고분들이 밀집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낙동강 변에 있는 가야 고분군 중 최대 규모다.
특히 능선의 정상부에 있는 3호분은 봉분 직경은 약 30m였으며 매장주체부(무덤 주인의 주검을 놓은 묘실)의 규모도 길이 8m 이상이었다.
현재까지 조사된 가야의 수장급 무덤과 비교해 최정상급 규모다.
가야문화재연구소 강동석 학예연구실장 등 자문위원들은 이번에 조사된 유곡리 고분군의 경우 의령 서남부 중리 고분군과 함께 의령 동북부지역의 가야사 실체를 규명해 줄 중요한 고분군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유곡리 고분군을 지정문화재로 등록시켜 체계적인 조사와 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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