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월드컵 4차대회 500m 1차 레이스 銀…36초 71(종합)

입력 2017-12-09 07:46  

이상화, 월드컵 4차대회 500m 1차 레이스 銀…36초 71(종합)
시즌 최고 기록 경신…우승은 고다이라 나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준우승했다.
이상화는 9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7-2018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대회 첫날 500m 디비전A(1부리그) 1차 레이스에서 36초71의 기록으로 일본 고다이라 나오(36초50)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끊었다.
이날 기록은 이상화의 이번 시즌 최고 기록이다. 앞서 월드컵 3차 대회에서 36초86을 기록한 이상화는 0.15초 줄였다.
더불어 최근 두 차례 레이스에서 36초대를 찍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총 20명이 참가한 이번 경기에서 이상화는 마지막 조인 10조에서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와 맞대결을 펼쳤다.
이상화는 아웃코스에서 레이싱을 펼쳤다.
그는 초반 100m를 10초 26에 끊으며 전체 1위의 기록으로 통과했다. 이상화의 이날 초반 100m 기록은 이번 시즌 자신의 베스트다.
더불어 이번 시즌 초반 100m 기록에서 처음으로 고다이라(10초27)를 앞섰다.
그러나 중반 이후 레이스 속도가 살짝 떨어졌고, 고다이라에 0.21초 뒤져 2위에 올랐다.
고다이라는 이번 시즌 월드컵 500m 레이스 여섯 차례를 포함해 이번 대회까지 22번 연속으로 여자 500m 레이스를 제패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민선(서문여고)은 37초78로 16위에 올랐다. 김현영(성남시청)은 37초91로 개인 기록을 세우며 17위를 기록했다.
박승희(스포츠토토)는 여자 500m 디비전B(2부리그)에서 38초 31로 3위에 오르며 월드컵 랭킹 포인트 15점을 챙겼다.
남자 500m 디비전A에서는 차민규(동두천시청)가 34초56으로 13위, 김준호(한국체대)가 34초60으로 14위에 올랐다.
모태범(대한항공)은 레이싱 도중 레인을 넘어 실격처리됐다.
김태윤(서울시청)은 남자 500m 디비전B에서 34초66으로 3위에 올랐다.
이승훈(대한항공), 김민석(평촌고), 정재원(동북고)으로 구성된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3분40초96의 기록으로 11개 팀 중 7위에 그쳤다.
노르웨이와 6조에서 경쟁한 대표팀은 5바퀴 지점부터 스피드가 떨어졌다.
특히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막내 정재원이 현저한 체력 저하에 시달리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남자 대표팀은 1차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지만, 3, 4차 대회에서 연속으로 7위로 부진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까지 체력 회복과 조직력 다지기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자 팀추월 경기에선 일본 대표팀이 2분50초87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일본은 올해 열린 세 차례 월드컵 여자 팀추월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카기 미호, 다카기 나나, 사토 아야노로 이뤄진 일본 대표팀은 지난달 네덜란드에서 열린 1차 월드컵 대회에서 2분 55초 77의 세계기록으로 우승한 뒤,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3차 대회에서 2분 53초 88의 세계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선 3초 이상 단축하며 세계기록을 또 경신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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